[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현재보다 5배 이상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토교통부는 미래형 항공기 위치탐지시스템인 ADS-B(에이디에스비)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3일부터 김포공항에서 본격 시험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지상에서 항공기의 위치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레이더시설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설치비용이 대당 100억원으로 고가이며 위치정보 갱신이 5~12초로 더디고 낮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는 탐지하지 못하는 등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기 위치탐지 능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총 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AP우주항공(주)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주축으로 ADS-B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ADS-B 운용 개념도. (자료제공=국토부)
ADS-B는 항공기가 1초 간격으로 자신의 위치 정보를 알려주면 지상에서 이를 확인하고 관제화면에 표시해주는 원리인데, 이 기술이 발전하면 지상도움 없이도 항공기 스스로 인근 항공기 위치를 알 수 있어 더욱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다. 또 낮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에는 항공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가능 하게 돼 항공레저산업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춘오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연구실 차원에서 ADS-B에 대한 성능평가는 이미 완벽하게 완료돼 김포공항에서 1년간 정밀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상품화가 진행될 경우 연 4000억원 규모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ADS-B의 성능시험과 성능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외수출도 추진함으로써 미래 항공안전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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