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 출발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35원(0.56%) 내린 112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0원 내린 1130.0원 출발해 112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일본은행(BOJ)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엔·달러 환율이 96엔대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엔 늘린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별다른 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실망감에 엔·달러는 장중 한 때 3% 이상 하락한 95.60엔을 기록하며 2011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최근 사흘간 18원이 급등한데 따른 되돌림 심리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나흘 연속 외국인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해 삼성전자가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불발로 엔·달러 환율이 3% 가깝게 급락하고 지난 3 거래일 간 18원이 넘는 급등을 보인 데 따른 레벨부담으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후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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