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갤럭시S4의 판매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의 일침에도
삼성전자(005930)는 5일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0원(0.29%) 내린 138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2% 가까이 떨어지며 136만2000원에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오전 중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4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지나치게 높아진 기대치가 낮춰진 것일 뿐"이라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반등에는 실패하며 하락 마감했다.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신 사장의 발언 이후 삼성전자의 낙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외국인이 아닌 개인이나 기관의 매수세가 더 유입된 것에 불과하다"며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개인이나 기관의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이날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이 갤럭시S4의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다는 근거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순매도세를 지속 중이다.
당시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하며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6%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10개월만이다. 뱅가드 수급 이슈와 양적완화 축소 논란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를 견인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는 대부분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가 과도하다며 현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이같은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이전 수준 이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위협할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판매 둔화 우려는 과도하다"며 "이번 주가 급락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