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우리나라 부자들은 은퇴시점과 생활비, 희망주거형태, 노후준비 걸림돌, 노후대비상품 등에서 일반인과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1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3 한국의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이나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을 지닌 부자가 지난 2011년 14만2000명에서 지난해 16만3000명으로 14.8% 늘었다.
이들은 은퇴시점도 일반인에 비해 약 2년 가량 더 늦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부자의 예상은 은퇴시점은 평균 68.1년으로 일반인 65.9세보다 2.1년 길었다. 이미 은퇴를 한 부자는 63.4세로 일반인 61.6세보다 역시 1.8년 길었다.
이는 부자들이 본인의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전문직 종사자가 많아 은퇴시점을 선택할 수가 있어서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생활비가 넉넉치 않은 일반인들은 은퇴이후에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89.6%였고, 그중 40%가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부자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일이 아닌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부자들은 희망주거형태로 도심지역에 살면서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38.2%)하거나 현재 주거형태를 유지하겠다(25.4%)는 답이 많았다.
이는 자신에게 친숙한 주거 형태를 은퇴 후에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비도 일반인과 큰 격차를 보였다.
부자는 월평균 673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반인 194만원보다 3.5배 높았다.
연구소는 부자들의 연평균 소득이 4억2000만원으로 이미 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 은퇴준비는 현재 보유중인 자산 가치의 안정적 성장과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형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자들의 은퇴준비 걸림돌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과도한 자녀양육비나 교육비, 빨라진 정년퇴직,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족과도 크게 달랐다.
이들은 투자와 사업 실패, 저금리로 인한 이자소득 감소 등 보유 자산 가치의 하락과 관리 실패를 걱정했다.
노후설계를 위한 상품 활용도 차이를 보여, 일반인은 연금 의존도가 높은 반면, 부자들은 부동산, 직·간접투자, 예적금을 꼽았다.
연금상품 활용하는 이유도 매월 꾸준한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와, 절세 효과를 위해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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