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6일 증권가는 은행주에 대해 아직은 보수적 접근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감독 당국의 규제 강도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STX그룹과 쌍용건설 관련 신규 자금지원 부담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은행주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반등은 기업 신용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는 주가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확산 탓에 중장기적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그간 부진했던 부분이 단기적으로는 회복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기 부양을 통해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3분기 들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내외로 회복되면 그 초기 국면에 은행주의 봄날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다행스럽게도 월 중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들어 소폭 오르고 있는 은행이 나오고 있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주 최선호주로는 대부분 하나금융과 BS금융지주를 선정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경우 2분기 이후 실적 부진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BS금융의 기본 펀더멘털이 건실하고 대출 성장세도 양호하다"며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