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과거 이명박 정부가 통계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에 이은 통계 조작은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이고,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19일 비판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통계청장이 청와대와 잦은 업무 협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통계 결과를 공개하지 않거나 뒤늦게 공표하는 방식으로 통계 결과를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탄식했다.
그는 "국가정책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면서 "조작된 통계에 의한 잘못된 정책수립은 국민의 고통과 부담을 가중시키는 엄중한 범죄행위다. 특히, 지니계수 조작은 힘들게 사는 서민들의 현실을 크게 왜곡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OECD 가입국인 우리나라는 OECD에 각종 통계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 간 협상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면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에 이은 통계 조작 사건은 이명박 정부가 가능한 모든 국가기관을 동원해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대선에서 여당 후보 당선을 지원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의심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통계청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책임자를 가려내고 그 죄를 엄중히 물을 것을 요구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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