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프리즘’으로 알려진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통해 50건 이상의 테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보국(CIA)의 전직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정부의 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것에 대해 NSA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키스 B. 알렉산더 NSA국장(사진제공=유투브)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스 알렉산더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2001년 9.11 테러 이후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50여건의 잠재적 테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가운데 10건은 미국에서 감지된 것이며 차후에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알렉산더 NSA국장은 “당국의 정보 수집 활동은 법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며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스노든은 국가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연방수사국(FBI)도 감시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데 힘을 보탰다.
조이스 FBI부장관은 청문회에 출석해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 테러 음모를 차단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지난 2009년 뉴욕 지하철 폭탄 테러를 미리 적발해낸 것도 NSA의 정보 수집의 힘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 자리한 의원 상당수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감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민주당의 루퍼스버거 의원은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함으로써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략의 세부 사항을 테러리스트에 알리게 됐다”며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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