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5월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4.3% 줄었고,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1.0%와 8.5%씩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같은 기간 7.1%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부진은 지난 4월에 이어 식품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된데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화된 의무휴업 여파가 불경기와 겹쳐 구매건수가 계속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5월에는 가정의 달에 따른 각종 행사가 많아 비식품부문의 판매가 큰 폭으로 오른탓에 전달에 비해서는 매출이 12.8% 증가했다.
<5월 대형마트 상품군별 매출 증가율>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제품별로는 여름 기온 상승으로 에어컨과 냉방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가전·문화 매출이 2.4% 오른 것을 빼고 전 부문의 매출이 하락했다. 주력 상품인 식품의 매출은 6.1% 감소했으며 의류도 5.0% 떨어졌다.
SSM도 의무휴업 탓에 경기가 좋지 않았다. 또 전년에 비해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고등어·가자미 등 대표적 수산물의 출하량도 감소해 농수축산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백화점과 편의점은 매출이 올랐다. 특히 백화점은 지난 4월에는 재보궐 선거로 휴일 영업일수가 늘어나 매출이 줄었지만, 5월에는 기온이 올라 냉방제품 판매가 늘었고 아웃도어 제품과 캐주얼 의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다. 경기와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편의점 특성상 전년 대비 품목별 매출 변동폭이 전달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활용품(6.6%)과 즉석 식품(15.1%), 가공 식품(9.9%), 담배 등 기타(7.1%)등 매출 상승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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