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보정의당이 원내정당 가운데 최초로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건과 관련, '국정조사 촉구 장외투쟁'을 벌인다. 진보정의당은 또 국가정보원의 해체와 국정원을 대체할 개혁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불법부정이 개입된 선거에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즉각 국정원을 해체하고 대외 첩보활동을 기본으로 하는, 국정원을 대체할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진보정의당은 대표단을 포함하여 전 지도부가 내일부터 거리로 나가 '대통령 사과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민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첫 정당연설회는 12시30분 여의도에서 노회찬, 조준호 공동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이 참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진보정의당은 향후 제정당, 시민사회단체들과 국민행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대선 불법선거의 책임을 묻고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조사, 국정원의 근원적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노회찬 공동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국정원 개혁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제부터 대통령과 더 이상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국민과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의논하는 과정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사상 초유의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의당의 장외투쟁이 향후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진보정의당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표 전 교수는 지난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멘토단에 합류한 바 있어, 정당과 시민사회 및 시국선언을 추진 중인 대학생들이 앞으로 전개해 나갈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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