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 온 재벌가 3세들과 유통·공급책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정진기)는 대마초 유통 및 상습 흡입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현대가 3세 정모씨(28)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모 유명 출판업체 대표 장남 우모씨(33)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8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 김모씨(27)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로 귀국 즉시 체포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 근무 중인 주한미군 M씨가 군사우편 등을 통해 해외로부터 밀반입한 대마초를 한국계 미국인 브로커를 통해 구한 뒤 상습적으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우씨 등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공급책 중에는 목사와 병원장 아들들이 포함됐으며, 이들도 같이 기소됐다. 최초 공급책인 M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검찰 조사결과 이번에 기소된 이들은 대부분 외국 유학을 다녀온 유명가문 출신으로 유학 중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외에 대마초를 공급하거나 피운 유명가 자제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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