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전망에 달러가 주요국 통화대비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63% 상승한 82.1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최고치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다.
유로대비 달러 환율은 0.56% 하락한 1.322달러를 나타냈다. 일간 낙폭으로는 지난달 9일 이후 가장 컸다.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86% 상승한 92.38엔으로 거래됐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했지만 일본은행(BOJ)은 여전히 적극적 통화완화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엔화 약세를 가속화시켰다.
로버트 린치 HSBC 선임투자전략가는 "QE 축소와 금리 인상 전망은 달러 강세를 도왔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는 사실 역시 달러 가치 상승을 부채질했다.
5월의 경기선행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기존주택 판매는 약 4년만의 최고 수준을 보이며 주택 경기 회복 신호를 보다 명확히 했다.
이 달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12.5로 전달의 마이너스(-) 5.2에서 플러스 전환하며 2011년 4월 이후 가장 양호한 모습으르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경제 여건 개선을 전제로 했던 만큼 당분간 시장은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비교적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날드 심슨 액션이코노믹스 매니징디렉터는 "변동성은 당분간 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주 달러는 중국의 지표 부진에 크게 하락했다. 호주 달러에 대한 미 달러 환율은 1.07% 떨어진 0.919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HSBC는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개월만의 최저치로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가르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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