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NLL 대화록, 국정원 국정조사와 무관"
김태흠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 끝나야 가능"
2013-06-21 13:03:34 2013-06-21 13:06:2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를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전문을 공개하는 데 협조하겠다는 민주당 제안을 거절했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민주당에 전문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전문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대화록 전문 공개에 앞서 국정조사가 우선돼야 민주당의 요구를 거부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대변인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문 공개는 환영하나 두 사항은 전재조건을 내걸고 진행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정조사는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민주당 매관 공작 의혹, 인권 유린 사건에 대한 신속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실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 공작 의혹도 검찰이 수사하고 함께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새누리당은 검찰이 수사해야 할 사건을 하나 더 추가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이 민주당의 허위 사실 유포 등 고소고발건도 수사가 완료돼야 한다며 “한 부분을 가지고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전체를 놔두고 일부분만 가진 편파적인 국정조사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검찰에서는 지금 고소 고발된 건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마무리하여 그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국정원 여직원, 국정원 전직 직원과 현재 직원의 매관매직, 고소고발 건 이것을 통틀어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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