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銀 돈줄죄기.."그림자 금융 막자"
2013-06-24 13:04:47 2013-06-24 13:08:0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최근 중국 내 고조되고 있는 신용경색 우려가 그림자금융(비은행 금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내 그림자 금융이 중국 단기 대출금리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은행간 단기 거래 금리가 최대 25%까지 급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자금경색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유동성 공급을 주저하고 있다.
 
다만 인민은행이 지난 20일 시중에 500억위안의 자금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히기는 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중국 레포금리는 상승 속도가 일시적으로 완화돼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한 사설을 통해 "신용 경색 문제는 실제 자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로 돈이 풀리지 않는 구조적 이슈가 초래한 것"이라며 "적절한 곳에 자금이 배치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중국 내 실제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도 고조된 자금경색 우려가 그림자 금융으로 인한 시장 왜곡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자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화통신은 "은행, 주식시장, 중소기업들의 돈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지난 5월 M2(광의통화)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했고, 다른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액도 1조위안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5월 중국 경제에 공급된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52%나 늘어났다. 일부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자산운용상품과 그림자 금융 활동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지난 주말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고 과도한 신용 증가를 완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인민은행이 단기금리가 치솟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에 돈을 풀지 않는 것은 통화정책이 시장 유동성의 양이 아니라 질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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