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누리 NLL 물타기 속 '안보 행보'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 9사단 신병교육대대 격려 방문
2013-06-24 13:34:02 2013-06-24 13:37:1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육군 백마부대(9사단) 신병교육대대를 격려차 방문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군부대 방문은 김한길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건 및 NLL 논란을 둘러싼 국면 속에 '안보'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김 대표와 양승조·조경태 최고위원 등은 현장에 도착해 부대 관련 보고를 들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신병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각개전투교장으로 이동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장병완 정책위의장과 박혜자 최고위원, 김진표 의원 등은 병사식당을 방문해 배식 등 점심식사를 위한 준비를 지원했다.
 
각개전투교장에서 김 대표 등은 전투모와 탄티를 착용하고, K-2 소총도 수령했다. 김 대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낮은포복에 관한 교육을 받은 뒤 직접 훈련에 참가하는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훈련을 마친 김 대표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각보다 힘들다"며 웃은 뒤 "더위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장병들을 보니까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어 병사식당으로 이동한 김 대표는 지도부, 부대 관계자, 신병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식사 전 좌중을 향해 "여러분의 씩씩하고 늠름한 모습 보니까 매우 반갑고 자랑스럽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김 대표는 아울러 식사를 마친 병사들을 위해서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PX(충성클럽)의 아이스크림 재고가 부족해 외부에서 수혈했다"고 설명했다.
 
백마부대 측은 김 대표를 꼭 닮은 캐리커쳐를 전달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부대 관계자는 "그림에 재능이 있는 병사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같은 안보 행보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역시 오는 28일 서해 백령도에서 황우여 대표 등이 참석하는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에 관한 국정조사 요구에 새누리당이 NLL 포기 의혹 재점화로 맞서면서 여야가 경쟁적 안보 행보를 벌이고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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