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미국의 경제지표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10% 오른 97.83엔을 기록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0.28% 하락한 1.3082달러에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1% 오른 82.80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소비, 주택, 제조업 지표가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난 점이 달러에 대한 매수세를 이끌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의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3.6% 오르며 예상치 3.0%와 전달의 3.3%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같은 기간 신규 주택판매는 5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4월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2.1% 오르며 2006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이달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81.4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마이크 모란 스탠다드차타드 선임 투자전략가는 "경제지표들이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며 "이는 양적완화 축소 논쟁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진단했다.
조 마님보 웨스턴유니언 비즈니스솔루션 선임애널리스트는 "오늘의 지표는 미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며 "시장이 진정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은 노동 시장의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앞서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나라야나 코차라코타 미네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출구전략 언급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달러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은 경제지표 호조에 더 큰 기대를 걸었다.
한편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경제 상태는 여전히 통화 완화 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밝힌 영향에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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