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중국의 주요 현지언론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양국간의 관계에 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중국 청화대학교에서 연설 중인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30일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은 박 대통령이 특히 방중 첫날 국빈만찬에 이어 둘째 날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의 특별오찬 초대를 받은 것에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시나닷컴은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 기간 중 두 번의 식사를 대접했다"며 "이는 양국간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 주석은 특별오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천명한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으며,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중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한·중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힘을 싣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경제전문지는 "박 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 관계가 향후 더 전면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 일본 언론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중국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협력해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일본의 유력 경제지는 "한국과 중국이 연대할 경우, 아시아 파워게임에서 일본 제외는 현실화된다"고 전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닷컴 웨이보에서 '박근혜'라는 단어는 6만9000여건으로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올라와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일 베이징 명문 청화대학교에서 중국어로 강연한 것에 대해서 호평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웨이보에서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 중에 중국과 중국문화에 대한 애정이 가장 깊다", "박 대통령의 중국어 연설은 양국 간 관계 개선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화통신도 "박 대통령이 청화대 연설에서 연설 초입과 마지막 부분 인사말을 중국어로 했다"며 "이는 10여초 넘게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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