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노무현 기록물, 필요한 만큼만 공개"
관련 자료 모두 공개하자는 민주당 입장과 대립
2013-07-04 08:59:06 2013-07-04 09:02:05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기본적으로 여기서 우리가 완전히 이해를 하고 (노 전 대통령 NLL포기 의혹)논쟁을 종식시키자는 뜻이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만큼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여야간 협의를 거쳐서 결정되리라고 본다. 기본 원칙은 더 이상 이것을 가지고 ‘이게 뭐 있느니 없느니’, ‘이게 그런 뜻이니 아니니’ 소리가 안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개 범위를 잘 정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이런 입장은 민주당의 정상회담 원본, 녹취파일, 부속자료까지 모두 공개하자는 입장과 충돌한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참여정부가 북한에 전달한 공동어로구역 등면적 지도 등이 있다며, 이 같은 자료들이 북한 입장과 같을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당론으로 정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 불만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유 대변인은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신 의원들은 이런 것이 선례가 될 수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을 걱정하는 의원들이다. 일리가 아주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론으로 결정됐을 때 내 개인 소신은 이렇지만 당론의 관점에서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총 자리에서 분명히 말했다. 내부에서 이걸 가지고 다시 ‘공개당론을 정한 건 잘못이다’라는 얘기가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의 갈등설도 해명했다.
 
전날 황 대표는 6월 국회에 대해 목표했던 법안들을 다 처리하지 못해 미흡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해 최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최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 대해 민감한 현안에 대응하면서 일을 다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양쪽이 다 일리가 있다. 목표했던 바보다 처리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여러 가지 제약 조건 하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등 중요한 부분을 다 처리했다는 면에서는 원내대표 말이 맞다”며 “네가 잘했네 못했네 이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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