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김기현 "대화록 공개는 민주당 탓"
"NLL 문제 제기는 가만히 있으면 죄 지은 것처럼 보일까봐 사실관계 따진 것"
2013-07-04 09:25:21 2013-07-04 09:28:2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여야가 합의로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10.4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문과 그 부속자료들을 열람 공개토록 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가기록원 자료 공개는 민주당 탓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절대 찬성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강력히 요구하니까 이것을 자꾸 피하면 더 이상해지니까 방어적으로 당론을 정해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화록 공개는 좋지 않은 선례다. NLL 대화 공개 문제를 갖고 대선 때부터 계속 경쟁이 심화됐다"며 "대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것을 열람하고 공개까지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것은 국가 이익을 위해서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인제(左)·김기현(右) 새누리당 의원
 
이에 앞서 3일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새누리당이 자료제출 요구를 앞장서서 했던 것은 아니다"며 "문재인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국가기록원에 있는 정상회담 기록을 열람하고 공개하자고 얘기하고 민주당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 우리당이 그걸 안 하면 뭔가 숨기는 것처럼 보여지니까 수동적으로 그것을 따라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2일 대화록 공개에 대한 당론 결정 과정을 보면 알 것"이라며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기록물 열람 공개'를 당론으로 정한 다음 저희들이 의총에서 '민주당이 그렇게 했으니 우리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NLL 이슈' 부각 역시 민주당 탓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새누리당은 6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이 국정원과 짜고서 대선 과정에서 시나리오에 따라 NLL 대화록을 어떻게 했다'는 식의 적반하장 식의 책임을 뒤집어씌웠다. 가만히 있으면 죄 지은 것처럼 보일까봐 사실관계를 따져본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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