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030200)그룹 노동조합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안 철회를 위한 투쟁에 나섰다.
KT(030200) 노조는 지난 4일 경기도 분당사옥에서 '제1차 KT그룹 노동조합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미래부의 주파수 할당안 철회를 촉구하는 노조 차원의 생존권 투쟁을 결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윤모 KT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중앙상무집행위원과 지방본부위원장, 각 지방본부 조직 및 KT 노동조합협의회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파수 경매의 문제점에 대해 공유하고 현안과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윤모 위원장은 "이번 주파수 할당안은 경쟁사가 천정부지로 가격을 올려놓고 치고 빠질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남긴 비상식적인 'KT 죽이기 방안'으로 그룹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KT를 조롱하는 경쟁사와 정부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다닌다면 결국 피해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조합원과 국민의 몫"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경쟁에서 도태돼 KT를 시작으로 그룹사 줄도산을 야기하지 말란 보장이 어디 있느냐"며 "이토록 절실하게 정부가 투쟁을 부르는데 노조가 생존권 투쟁을 마다할 명분이 결단코 없다"며 비상체제 돌입 및 사실상 투쟁 시작을 선포했다.
KT 노조는 이번 '투쟁명령 3호' 하달에 따라 5일 지방본부별 지부장회의를 열고 오는 9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부당경매 철회촉구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12일 청와대,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지부별 전국 동시 대국민 선전전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노조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부는 주파수 할당안을 철회할 계획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KT그룹 노동조합이 지난 4일 분당사옥에서 '제1차 KT그룹 노동조합 확대 간부회의'를 통해 주파수 할당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KT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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