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오는 10일 열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논의 예정인 국정조사 계획서를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김현우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5일 현재 양당간 사전 조율 없이 당내에서 국정조사 전략과 실시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여야는 특위 명단과 증인채택, 조사 범위 등 민감한 사안들을 10일 회의부터 꺼내들고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각 당이 준비하고 있는 세부 계획을 보면 여야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또 여야는 내부 논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안에도 극도로 신경쓰고 있다.
새누리당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10일까지 특위에 대한 어떤 뉴스도 나와서는 안된다”며 말을 아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권성동 의원은 김현•진선미 민주당 의원 제척 요구 외 특위에 관한 다른 사안은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며 “미리 알려지면 민주당에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진선미 의원 제척 문제는 국정조사 논란 중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회의에서 두 의원이 특위에서 빠지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고, 현재까지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다.
국정조사에서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을 다루는데, 해당 사건으로 고소•고발된 두 의원들이 특위에 있는 것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정조사를 방해하려는 새누리당의 억지”라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특위 명단 뿐 아니라 조사 범위, 증인 채택 등도 민감한 이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에서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도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국정원 대선개입과 상관없는 내용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전직 국정원 직원에 대한 민주당의 공작 의혹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 등은 “문 의원의 증인 출석은 불필요하다”고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대화록을 대선 전에 입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권영세 주중대사,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간 쟁점이 수적으로도 많은데다 쟁점마다 폭발성도 커 10일 회의가 자칫 파행으로 치달을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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