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생산·내수 부진 등 경기개선 지연"
2013-07-07 12:00:00 2013-07-07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경기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KDI는 7일 펴낸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광공업생산이 전기대비 감소로 전환되는 등 개선추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내수는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감소로 전환됐고, 서비스업생산도 전월대비 0.2% 증가율로 전월(0.4%)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5.4%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5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2.1%)보다 낮은 0.5%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민간소비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KDI는 대외여건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하향조정된 가운데, 유로존은 고용부진이 심화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신흥시장국도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유지하면서도 수출 등 일부지표의 증가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의 영향으로 자산가격과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의 장기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주요 변동성지표들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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