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에 충돌하면서 20년만에 승객을 태운 항공기 사고를 맞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 1988년 회사가 창립된 이후 항공기 추락 사고를 두차례 겪었다. 1993년 7월26일 B737-500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서 추락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2011년 7월 B747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이번 추락 사고는 아시아나항공 25년 역사를 통틀어 세 번째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4시35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 항공의 214편 보잉 777기는 미 서부시간으로 같은날 오전 11시28분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 탐승한 승객은 모두 291명으로, 비즈니스클래스 19명, 일반석 272명이었으다. 여기에 운항승무원 4명, 캐빈승무원 12명 등 16명을 합하면 탑승인원은 모두 307명이다. 승객 국적은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이다.
이번 사고로 최근 일본 관광객과 화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국제적인 이미지 실추는 물론, 사고 분석 결과에 따라 보상금 합의 등 상당한 시일을 사후 조치에 쏟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명피해 및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며 "사고 파악 및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기.(사진=아시아나)
한편, 현재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는 피해자 가족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임직원들은 긴급회의를 하는 등 대책을 논의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는 2명이다. 미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2명이 사망했고, 80여명은 병원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일부 상태가 심각한 승객이 있어 사망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현지에 사고조사팀을 파견해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쟁책실장은 "분야별 사고조사팀 4명을 구성해 현지로 급파하도록 조치했다"며 "관계직원을 비상소집해 사고수습 본부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항공에도 항공안전감독관을 파견해 협조체계를 가동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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