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정원 셀프개혁 주장에 이상돈·조순형 '쓴소리'
"이제와서 남 얘기하듯..아주 잘못됐다"
2013-07-09 10:54:35 2013-07-09 10:57:4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 스스로 개혁안을 마련해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 9일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사진)과 조순형 전 의원이 쓴소리를 내놨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국회 입법사안이니까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은 "일단 국정원 자체로서도 자기반성이 필요하니까 어떤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좋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국정원 개혁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돼 있고, 또 개혁과제가 대부분 입법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어차피 다뤄야 할 사항이고, 이것이 매우 불행하게도 전 정권 또는 전전 정권의 문제 뿐 아니라 현 정권의 문제가 돼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조순형 전 의원은 같은 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며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기관인데 감독권자로서 당연히 논란 초기에 입장표명을 하고 그에 따르는 대통령으로서의 사태 수습책을 제시해야 됐다"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이제와서 남 이야기 하듯이 그렇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또 더군다나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 스스로 거듭나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되었다"고 질책했다.
 
그는 "국정원이 정말 개혁을 할 의지나 능력이 여러 가지로 봐서 지금 없다"고 단언하며 "국정원을 거듭나게 하려면 대통령이 직접 중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서 거기에서 개혁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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