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9일 김현·진선미 의원에 대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 교체 요구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런 입장은 야당측 국조특위 위원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앞서 정문헌·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국조특위 위원직 사퇴를 밝히며 김현·진선미 의원의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국정원 국조특위 야당측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물귀신 작전 그만둬야 한다"며 "이런저런 꼼수와 핑계를 대지 말고 차라리 '김현, 진선미 의원이 무서워요'라고 말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문헌·이철우 의원이 국정조사 채택에 대해 본회의에서 각각 기권하고, 반대표를 던진 것을 언급하며 "두 의원은 도둑이 제발 저린 식으로 국정원 국정조사를 앞둔 이 시점에, 어차피 하고 싶지도 않은 특위 위원을 사퇴하면서 마치 도맷급 처리하듯 김현, 진선미 의원의 사퇴를 주장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는 마치 도둑이 경찰조사를 앞두고 두려운 나머지 경찰을 그만두라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의 전형적인 꼼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처음부터 국정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여야 원내대표간 국정조사 합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방해공작을 해왔다. 그러다가 국정원 국기문란에 이은 '10.4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사건으로 전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셀프 개혁'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코너에 몰렸다. 이에 화들짝 놀란 새누리당은 정문헌, 이철우 사퇴 카드로 국정조사 물타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정원 국정조사는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개입 국기문란과 이를 물타기 하려했던 국정원의 정상회담 대화록 무단 유출, 김무성 의원의 국정원 NLL 문건 사전유출에 대한 고육지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민주당은 국정원 헌정파괴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여야 공히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국기문란 사건을 낱낱이 파헤치는데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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