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금감원)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올해 건설, 조선, 해운 뿐 아니라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까지 구조조정 평가대상 기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구미산업단지에서 개최한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올해는 퇴출기업(C등급)보다 워크아웃기업(D등급)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퇴출보다는 기업을 살리는 수
단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에 대해 신용위험 평가 검사에 나서 지난달 말에 끝낸 뒤 구조조정 대상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채권단은 지난해 1806개 대기업 중 549개사를 세부평가대상으로 선정한 뒤 건설사, 조선사, 반도체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등 36개사를 C등급(15개)과 D등급(21개)으로 분류했다. 올해에는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까지 취약업종 선정 평가대상기업이 584개로 전년보다 35개 늘었다.
최 원장은 "채권은행들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정을 위해 신용위험 정기평가를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지난 2009년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으로 이미 상당수의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진행중에 있고,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채권은행들의 관대화 평가 경향 등으로 올해 구조조정대상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워크아웃 개시 전 은행의 채권회수 등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워크아웃 개시 후에는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워크아웃은 회생을 전제로 하는 만큼 합리적 이유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기업의 사후관리 적정성 등을 철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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