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005490)가 끝내 좌절했다. 인도 카르나타카 주정부와 합의 하에 진행되던 제2인도제철소 건립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키로 결정한 것.
포스코는 16일 "카르나타카주 내 기존 광산업체들의 불법 채광으로 인한 광권 추천 지연 및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에 따른 벨라리 인근 부지매입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6월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카르나타카의 가다그 지역 375만평에 53억달러를 투입, 연간 생산 6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당시 포스코와 인도 카르나타카 주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포스코에 광산 개발권과 함께 주중심부 가다그(Gadag) 지역에 약 1368만6468㎡ 면적의 부지를 확보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곳은 카르나타카 주에서 철광석이 가장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
하지만 제철소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2011년 7월 토지 매입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장기간 공회전하는 좌초의 발달이었던 셈.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으나 현지 사업 여건이 불투명해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MOU 체결 이후 토지 매입을 위해 인도 주정부에 지급한 1000만달러는 돌려받았고, 그외 추가 투자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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