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2~1120원..관망 속 1110원대 흐름
2013-07-17 08:31:02 2013-07-17 08:34:1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가며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버냉키 의장이 시장 안정을 위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16달러로 상승(전 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고 엔·달러는 99.09엔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가 각각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현지시간)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0.2%를 웃돈 수준으로 지난 2월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월 대비 0.5%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크게 올랐다. 전달보다 0.3%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치도 웃돌았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내 수요 증가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밤사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1110원대 중반의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달러 공급 우위 속에 최근 신흥국 통화들도 반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다만 버냉키 의장 증언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일목균형표 구름대 하단인 1114원, 120개월 이평선 1112원 등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2~112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음에도 버냉키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 전망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최근 버냉키 의장의 태도로 수출업체들이 수급에서 다소 급하게 물량을 처리해 환율 흐름을 무겁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 발언 관망에 공급 우위인 흐름 속 1110원 중반선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주봉인 1113원선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수급 중심의 좁은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3~1120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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