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이제는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며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논의 시작 시기에 대해선 현재의 정치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를 제시했다.
강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65주년 개헌절 기념식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며 개헌 이슈를 꺼내들었다.
◇강창희 국회의장(사진=국회 사무처)
강 의장은 그러나 개헌 논의 시기에 대해선 지금 당장이 아닌 '내년 초'로 못 박았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았다"며 "새 정부에게 적어도 금년 말까지는 총력을 기울여 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서 19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말로만 그친다면 개헌의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 작업에는 모든 정파가 초당적으로 참여해 권력구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제2의 제헌'을 하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해 통합, 공정,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헌법을 우리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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