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압수물 분석과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계좌와 보험가입 현황 추적에 돌입하는 등 추징금 환수 작업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환수전담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18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계좌 추적을 시작하는 동시에 일가의 보험가입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자산 현황을 명확을 파악하기 위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 보험사에게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보험가입 현황을 알려달라는 영장 및 금융거래정보제공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 17일 이틀간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거액으로 추정되는 그림과 미술품 100여점을 압수해왔으며, 연희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과 17곳이 넘는 친인척 자택 등에서 회계자료와 금융자료,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 파주 사옥에 미술품 운반에 쓰이는 '무진동 차량'을 보내 압수하지 못한 미술품 등을 수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림 등 압수물을 모처에 옮겨다 놓을 것"이라면서 "훼손되지 않도록 보관 설비가 갖춰진 곳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압수수색을 통해 박수근, 천경자 등 유명 작가의 그림과 불상, 병풍, 공예품 등 모두 300여점의 미술품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날 대검으로부터 회계분석팀 4명, 계좌분석팀 4명 등 총 8명의 전문가를 배치받았다. 이로써 수사팀은 검사 8명과 수사관 20여명, 각계 전문가 등이 합류한 메머드급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