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외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피지수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는 국내주식펀드 상승폭을 제한했다. 해외주식펀드에서는 버냉키의 기존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 발언이 특히 이머징 시장에서 크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주식형, 한주간 0.34% 상승..설정액 1416억 감소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34% 상승했다.
국내주식펀드 중 중소형주식펀드는 한 주간 1.31% 상승했다. 한 주간 외국인 자금유입의 증가로 인한 중형주와 소형주의 강세는 중소형주식펀드 성과 상승을 이끌었다.
배당주식펀드가 0.49% 상승했고 차익실현 매물의 증가로 일반주식펀드는 0.34% 상승에 그쳤다. K200인덱스 펀드는 -0.40%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 성과를 추종하는 펀드의 특성이 대형주 약세와 맞물려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8%와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중 종목 매수와 매도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시행하며 시장 방향성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시장중립펀드는 0.14% 올랐다. 채권알파펀드는 0.11% 상승한 반면.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3%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채권펀드는 0.02% 상승했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가장 짧은 초단기채권펀드가 주간 0.0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가 0.02%로 그 뒤를 이었고, 우량채권펀드는 0.01%를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의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의 수익률 또한 0.01%상승했고 중기채권펀드는 지난주 대비,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416억원 감소한 58조2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순자산액은 383억원이 늘어 52조2864억원으로 증가했다.
ETF를 제외한 채권형에서는 1464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해외주식형, 한주간 1.08% '상승'..中펀드 유일하게 '마이너스'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08% 상승했다. 지난주 소유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렸던 중국주식펀드는 이번주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한 주간 1.57%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도 1.01% 올랐다. 해외부동산형과 커머더티형은 각각 0.38%와 0.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해외채권형은 1.02%의 수익률로 전주 대비 상승 반전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주식펀드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이면서 한주간 6.08% 급등했다. 상반기 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긍정적인 고용지표 발표, 물가상승률 둔화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점이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5.11% 올랐다. 경제지표의 호조세와 더불어 당분간 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미국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러시아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1.86% 상승했고,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1.82% 상승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1.78%의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80% 올랐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49%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주와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 부합한 결과가 나온 것은 증시에 우호적이었지만, 시장 전반에 걸친 중국 경기 비관론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섹터별로는 금·귀금속 등 천연자원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기초소재펀드가 4.54%의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에너지섹터와 금융섹터펀드가 각각 1.66%, 1.29%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섹터(1.08%), 멀티섹터(0.94%), 소비재섹터(0.18%)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101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840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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