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중국 내 외국인 자본이 7개월만에 처음으로 순유출됐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금융기관들의 지난달 외화순매도액은 412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첫 외화 자본 순유출이다.
중국은 앞서 지난 5월에 668억6000억위안 어치의 외화를 순매수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내 외국인 자본 유출은 경제 성장 둔화와 위안화 강세 기조가 주춤한 영향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은행 시스템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자금 경색 우려도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외화 매입이 줄어든 것은 수출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 당국의 무역 통계 부풀리기 행위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리웨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완화되고 정부의 핫머니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자금 유입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중국 내 외국인 자본이 갑작스럽게 이탈되고 있지는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하반기 전반적인 외화 유출입 흐름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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