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페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크게 나아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은 2분기 스페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4분기 (-)0.8%, 지난 1분기 (-)0.5%에 비해 나아진 수치다. 지난 2011년말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최저 하락 폭이기도 하다.
성장률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스페인 증시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날 스페인의 대표증시인 IBEX 35는 중앙은행 발표 직후 2%가량 상승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피스쿠알 바클레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2분기 성장률 소식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올 하반기 스페인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달 국제통화기금(IMF)도 보고서에서 "재정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등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스페인 경제가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중기적으로 1%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외무역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수가 늘어날 만한 요인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벤 메이 캐피탈 이코노믹스 유럽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중앙은행 발표를 근거로 스페인이 내년에는 0.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대외무역이 감소하는 가운데 긴축정책과 집값 하락 등으로 내수가 침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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