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실적 경계감·中 경기 둔화 우려..'하락'
2013-07-25 16:50:55 2013-07-25 16:53:5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관망세와 중국에 대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찬바람을 몰고왔다.
 
전일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증가에 혼조 마감한 점도 아시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켈리 테오 IG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뉴욕 증시와 달리 아시아 시장은 조정 이후 큰 반등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아시아 경제의 회복이 더뎌지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본격적 실적시즌..경계감 속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68.35엔(1.14%) 떨어진 1만456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시장을 움직인 것은 기업들의 실적 소식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자업체인 캐논이 5.39% 떨어지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캐논은 예상을 웃도는 지난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표했다.
 
카메라 시장에서의 최대 경쟁자인 니콘도 4.72% 하락했고, 소니(-3.62%), 후지필름(-2.85%), 파나소닉(-2.02%) 등 다른 전자업종 역시 약세였다.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코마츠는 2.35%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의 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영향이다.
 
캐터필러의 부진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중장비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일본 업체들 역시 성적이 좋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됐다. 히타치건설기계 역시 2.29% 떨어졌다.
 
이날 오전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주변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 수증기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도쿄전력(-1.24%), 간사이전력(-7.04%), 주부전력(-5.04%) 등 전력주가 모두 내렸다.
 
이 밖에 미즈호파이낸셜그룹(-2.73%),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54%) 등 금융주와 JFE홀딩스(-1.64%), 신일본제철(-0.98%) 등 철강주도 저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中증시, 어두운 경기 전망..부양책도 '무효(無效)'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16포인트(0.60%) 내린 2021.17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여전히 경기 둔화 우려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었다.
 
지난 24일 발표된 7월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중국 정부가 7% 성장률 마지노선을 방어하기 위해 미니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돌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리 총리는 전일 오후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소기업 면세, 민간 투자와 수출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소규모 부양책을 발표했다.
 
우베 파르파트 리오리엔트파이낸셜마켓 수석투자전략가는 "중국의 미니부양책은 잘못된 아이템"이라며 "수요가 아닌 공급을 자극하는 부양책은 예기치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7일물 리포(repo)금리가 6.5%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이전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점도 악재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북경가화케이블네트워크(-5.07%), 방전과학기술(-4.23%), 장정테크노(-2.83%) 등이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강회자동차(-2.34%), 상하이자동차(-0.97%) 등 자동차주와 국전전력개발(-1.30%), 화능국제전력(-1.15%) 등 전력주의 흐름도 부진했다.
 
다만 대진철도(3.60%), 중국철도건설(2.86%) 등 철도 관련주는 해당 산업 투자 확대 계획에 크게 올랐다.
 
◇대만·홍콩 동반 '부진'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2.61포인트(0.40%) 하락한 8163.58로 장을 마쳤다.
 
난야테크놀로지(-6.94%), 윈본드일렉트로닉스(-5.22%), 모젤바이텔릭(-1.14%) 등 반도체주와 퉁호스틸(-1.49%), 타이완시멘트(-4.42%) 등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1분 현재 전날대비 64.63포인트(0.29%) 밀린 2만1904.3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은행(-0.61%), 공상은행(-0.58%) 등 은행주와 시누크(-0.56%), 시노펙(-0.34%) 등 정유주가 약세다.
 
반면 본토 증시와 마찬가지로 중국철도그룹(0.24%), CSR(2.07%) 등 철도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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