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레버리지론 시장 '활기'
2013-07-29 09:36:40 2013-07-29 09:40:04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레버리지론 시장에 몰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펀드자금조사업체인 EPFR에 따르면 지난 주 레버리지론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1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론 펀드는 최근까지 58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40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사모펀드나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자금 즉 레버리지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를, 채권시장투자자들은 경기회복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우려하고 있지만 레버리지론 시장은 어떤 경우에도 큰 부침을 겪지 않고 성장해왔다. 
 
에릭 그로스 바클레이스 크레딧 스트래티지스트는 “레버리지론을 비롯한 론 펀드들은 회사가 파산했을 경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가 정크본드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금리가 올랐을 때 채권처럼 급하팔지 않아도 된다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수익률은 정크본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론 펀드의 수익률은 5.8%로 정크본스 수익률 6.1%와 불과 0.3%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로스는 “레버리지론 펀드는 수익률을 정크본드와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위험리스크를 그 만큼 낮추는 투자상품이다"고 말했다. 
 
물론 레버리지론 펀드의 시장 규모는 채권과 주식에 비해 작은 편이다. 지난주 지난주에도 채권펀드로 43억6000만달러, 주식펀드로 8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EPFR 애널리스트는 “레버리지 론 펀드는 주요 투자처라기보다는 금리가 올랐을 때 추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이다”며 “하지만 너무 많은 비중이 노출돼 있으면 자칫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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