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우값 폭락에 암소 추가 감축 검토
하반기에도 한우값 폭락 이어질 듯
2013-07-29 16:51:13 2013-07-29 16:54:35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최근 2년간 암소 감축 정책을 펴온 정부가 추가 감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는 적정 사육 마리 수를 유도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2011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암소 20만 마리를 감축한데 더해 최근 한우값이 폭락하자 추가 감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한우 소비촉진과 수급 안정방안'을 통해 "물량과 시기 등 구체적 방안을 한우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서 생산자단체와 협의해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단 논의부터 해보고 감축 내용을 정할 계획이지만 한우값이 산지가격 기준 평년 대비 10.5%나 낮은 상황이어서 추가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값 폭락은 '공급 과잉' 상황을 맞으면서 일어난 일로 한우 사육 마리 수는 지난달 기준 306만4000마리, 적정수준인 260만 마리를 초과한 상태다.
 
정부 역시 한우의 공급 과잉 상황이 해소되는 데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장기적으로 생산 조정을 통해 근본적 수급 균형을 찾겠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한우값 폭락에 대처하기 위해 장기, 중기, 단기 등 단계별 대책을 같이 내놨다.
 
단기대책으론 소비 촉진과 직거래 확대를 제시했고 중기대책으론 협동조합형 패커를 육성해 산지와 소비자 가격의 연동성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당장 농협과 한우협회가 추진 중인 한우 할인행사, 특판행사를 적극 지원하거나 확대하고 기업의 단체급식에 쓰이는 고기를 수입산 쇠고기 대신 한우고기로 대체하도록 차액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한우 가격 폭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반기의 경우 출하물량 증가 정도가 상반기 보다는 적은 만큼 적극적으로 한우 소비를 촉진하면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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