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건수 줄었지만 '악성화'
2013-07-30 12:00:00 2013-07-30 12: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들어 불공정 거래 건수는 줄었지만 불공정 행위는 더 악성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올 상반기 예방감시 활동을 분석한 결과 회원사의 모니터링 조치 건수가 총 1만442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감소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불건전 주문행위가 줄었다.
 
특히 올 들어 새 정부가 불공정 거래 근절을 천명하고 합동수사단을 발족하면서 불건전 주문 행위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불공정거래 주문 행태는 더 악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예방조치는 향후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징후가 있는 허수성 호가, 통정 가장매매, 시세관여 등에 대해 유선경고, 서면경고, 수탁거부예고, 수탁거부 등으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한다.
 
올 상반기에는 수탁거부예고가 지난해 7.9%에서 8.4%로, 수탁거부는 9.1%에서 12.2%로 중대 조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습적 불건전 주문 행태를 보여 2회 이상 수탁거부를 받은 비율도 75%로 전년동기 62.5% 보다 12.5%포인트 늘어났다. 수탁거부자 1462명 가운데 무려 1097명이 재차 수탁거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향후 반복적 수탁거부자 등 상습적 불건전 주문자에 대한 수탁거부 기간을 확대하고 실시간 예방조치 등을 통해 불공정 거래를 예방할 것"이라며 "상반기 사이버 감시 전담팀을 신설한 데 이어 사이버 감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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