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LG하우시스(108670)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T소재와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이익을 내면서 건설주의 한계를 뛰어넘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하우시스는 전일 대비 4500원(3.77%)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까지 상승 탄력을 키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LG하우시스의 상승세에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개선이 반영됐다. 앞서 LG하우시스는 지난 22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9.5% 증가한 4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LG하우시스의 호실적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견조한 업황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성수기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원용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건축자재와 고기능소재 부문의 성수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업황은 꾸준히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울러 울산 바닥재 공장의 화재 복구가 완료되는 4분기부터는 인테리어 자재 부문의 추가 실적 개선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도 "미국, 중국 해외 법인의 판매 증과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도 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 소재, 전자재료 필름 등 고기능성 소재 부문의 선전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호전된 실적을 확인한 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좀 더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에서 16만1000원선까지 상향됐다.
원 연구원은 "고기능 소재 부문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와 건축자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11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6만1000원으로 상향한다"며 "LG하우시스가 IT소재,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이익을 내면서 건설 경기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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