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엔화약세·中 유동성완화..동반 '강세'
2013-07-30 16:57:43 2013-07-30 17:01: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저가 매수세와 함께 약세로 돌아선 환율에 반응하며 닷새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증시 역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이 밖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주목했다.
 
아야코 세라 스미토모미쓰이 트러스트뱅크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이 통화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행하더라고 글로벌 유동성이 메마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경제 상황에 맞춰 양적 완화 축소를 논의할 것이고, 중국 경제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정부가 충분한 위기 의식을 갖고있다"고 진단했다.
 
◇日증시, 달러·엔 98엔대..1%대 반등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08.69엔(1.53%) 상승한 1만3869.82로 거래를 마쳤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에 엔화 가치가 상대적 하락세를 나타낸 점이 증시의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오후 4시43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11% 오른 98.24엔을 기록 중이다.
 
우에노 켄지 닛폰코아자산운용 선임투자매니저는 "엔화 강세 흐름이 전환된 점은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이슈"라며 "지난 나흘 간의 환율과 시장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반등 의지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예상에 못 미쳤다.
 
지난달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3.3% 줄어들며 5개월만의 첫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의 예상치는 1.8% 감소였다.
 
같은 기간 가계지출 역시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예상치인 1.2% 증가를 하회했다. 실업률은 3.9%로 전달의 4.1%에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도쿄전력이 11.80% 급등했다. 간사이전력(3.52%), 주부전력(5.41%) 등 기타 유틸리티 업종도 모두 강세였다.
 
JFE홀딩스(3.29%), 고베제강소(6.94%) 등 철강주와 소니(2.92%), 닌텐도(1.55%) 등 전자업종의 흐름도 양호했다.
 
노무라홀딩스(2.16%), 미즈호파이낸셜그룹(1.49%), 미쓰비시UFJ파이낸셜(1.00%) 등 금융주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中증시,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에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3.75포인트(0.70%) 상승한 1990.06을 기록했다.
 
이는 닷새만의 오름세로 장 중에는 200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이 호재가 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逆)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17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키로 했다. 중국이 역RP 조작에 나서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장강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중앙은행이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려 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월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는 1일 공개 예정인 7월의 제조업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상승 흐름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초상은행(1.91%), 중국은행(1.91%), 중국민생은행(1.60%)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보산철강(1.51%), 강서구리(1.50%), 우한철강(1.35%) 등 원자재 관련주의 흐름도 양호했다.
 
다만 유주석탄채광은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전해지며 3.24% 내렸다.
 
이 밖에 중원항운(0.37%), 중국선박개발(0.91%) 등 해운주와 화능국제전력(2.08%), 장강전력(1.17%) 등 전력주가 올랐다.
 
◇대만·홍콩, 일제히 '상승'
 
대만 가권증시는 전날보다 79.05포인트(0.98%) 상승한 8163.5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2.20%), 철강(1.67%), 화학(1.50%)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으로는 컴퓨터 제조업체인 에이서가 1.77%, 콴타컴퓨터가 0.71%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4분 현재 전일대비 100.41포인트(0.46%) 상승한 2만1950.5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의 의류전문업체인 에스프리홀딩스(4.08%)과 애플의 대표적 파운드리업체인 팍스콘(2.26%)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본토 증시와 마찬가지로 중국은행(0.62%), 동아은행(0.52%), 공상은행(0.40%) 등 은행주가 강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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