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포인트(0.01%) 내린 1만5520.5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3포인트(0.48%) 오른 3616.4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63포인트(0.04%) 오른 1685.96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밖의 사안에 대해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오는 9월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마리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될 것이란 불안감도 높아졌다.
사라 헌트 알파인우즈 캐피탈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현재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FOMC 회의에서 시장이 안심할 수 있는 발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80.3을 기록해 전월 수정치 82.1과 시장 전망치 81.1을 모두 하회했다.
미국인들의 일자리 걱정이 늘면서 경기기대지수가 크게 낮아진 탓이었다. 미국인들의 향후 6개월 경기낙관지수는 전월 91.1에서 84.7로 하락했다.
반면 현재경기상황지수는 73.6으로 상승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지표는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미국의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상승하면서 7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기대치 12.4% 상승에는 다소 못 미친 결과다.
낮은 대출금리와 주택공급량의 부족, 고용시장 회복 등이 주택수요를 증대시키고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희비가 갈렸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제약주 중에서도 화이자는 2분기(4~6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머크는 같은 기간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그 밖에도 화학기업 이스트만케미컬과 타이어업체 굿이어타이어앤러버 모두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시스코시스템즈(1.34%), 마이크로소프트(0.98%), 인텔(0.60%) 등 기술주와 보잉(0.88%),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0.48%) 등 항공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2.08%), AT&T(-1.28%) 등 통신주와 셰브론텍사코(-0.31%), 엑손모빌(-0.23%) 등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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