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충격이 가시화되더라도 장기채권시장에서 이탈할 자금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1일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동성 기조의 안정과 불확실성이 해소돼도 채권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야 한다”며 “금리가 다시 크게 하락하려면 단기자금의 이동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은 장기금리의 상승요인이 될 것이란 진단도 내놨다.
그는 “다만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장기금리는 상방경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기채권 캐리 투자 유인과 점진적 금리 하락세를 내다봤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3년이하보다 장기쪽 캐리 매력이 높지만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3년물 중심의 대응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스왑베이시스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3년물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아 금리 매력도가 높으며 외화자금 흐름상으로도 외국인 관련 수급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채권 시장은 최근 환율 관련 포지션 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됐던 만큼 유동성의 본격적인 이동이 가시화되기 전에는 마찰적인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게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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