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지도부가 안정적인 성장 유지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경제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성장의 양과 질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중국 정부 홈페이지)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사진) 공산당 총서기가 주재하는 회의를 통해 "경제 개혁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의 질과 효율을 높이는 것 이외에 성장 방식 전환 등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5세대 지도부의 경제 개혁 의지를 이어가면서도 수출 급감, 제조업 경기 위축 등 어두운 경제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국 회의에서는 "지난 상반기 국내외 경제 상황은 모두 어려웠다"며 "하반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정책 중심을 안정적인 성장에 맞추고 있다"며 "이는 최근 리커창 총리가 언급했던 내용과도 상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리 총리는 기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성장 저점은 7%로 이 보다 낮은 성장률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철도 건설사업 확대와 영세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일련의 소규모 부양책 등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7~8월 중 저점을 지나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규모 부양책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큰 방향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재정자금의 효율적 이용을 증진시키고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장즈웨이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것은 중국 지도부가 아직까지 다급함을 느끼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 지도부는 향후 경제 성장의 최대 난관으로 지목되는 지방정부의 부채 리스크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의 채무 상황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과도 흐름을 함께 한다.
지난 29일 중국 회계 감사기관인 심계서는 국무원의 긴급지시에 따라 모든 지방 정부의 채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감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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