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6천억달러 '초읽기'
2013-08-01 16:39:24 2013-08-01 16:42:3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 결과, 수주액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누적 수주액 6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올 들어 316억달러의 해외 공사를 신규 수주했으며, 누적수주액은 5765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000720) 949억달러 ▲대우건설(047040) 453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028050) 417억달러 ▲GS건설(006360) 405억달러 ▲삼성물산(000830) 346억달러 등 순이다.
 
이미 누적 수주액 900억달러를 돌파하고 10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건설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965년 태국에서 해외 첫 수주를 올린 이후 48년 동안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공사를 수주하며, 전체 누적 수주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 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1976년 에콰도르 현지 토목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올해 오만 수르(Sur),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알제리 라스 지넷(Ras Djinet) 등 대형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해외건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모두 누적 수주액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두 업체는 해외 공사 저가 수주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냈으나, 현재 해외사업장을 강화하면서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상반기 수주 최대 규모인 58억5000만달러 규모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를 따내며 올해 해외건설 수주 100억달러 돌파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총 220억달러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건설을 비롯한 인도 델리 메트로(8200만달러), 카타르 도하 메트로(7억달러) 등을 수주해 다른 건설사와 달리 플랜트가 아닌 지하철 등 해외 토목 공사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만큼 불황 타개책으로 해외시장 진출은 더 욱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에는 해외 수주 공종·지역 다변화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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