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가 미국의 지표 부진과 엔화 강세에 움츠린 반면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日증시, 달러·엔 98엔대로..1.4%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12엔(1.44%) 떨어진 1만4258.0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화 가치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증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장 중 99.15엔까지 오르기도 했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1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67% 떨어진 98.34엔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주말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적은 16만2000명 증가에 그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주의 강한 매수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 됐다.
아야코 세라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증시는 과도하게 상승한 경향이 있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엔화 가치 상승을 이끈 점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소니(0.66%), 캐논(0.27%)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도요타자동차(-1.09%)가 기대 이상의 지난 분기 실적을 전했지만 이날의 증시 흐름을 역행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이스즈모터스 역시 영업이익이 50% 가량 증가했다고 알렸지만 주가는 0.94% 떨어졌다.
JFE홀딩스(-2.19%), 신일본제철(-0.66%)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1.40%),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36%) 등 금융주도 약세였다.
어드반테스트(-1.94%), NTT데이터(-2.00%), 파나소닉(-2.39%) 등도 움직임이 부진했다.
◇中증시,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회복 기대감 높아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1.06포인트(1.04%) 상승한 2050.48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정부의 서비스업 지표에 이어 이날 공개된 민간 조사기관의 지표 역시 경기 확장세를 가르킨 점이 향후 전망을 밝혔다.
지난 3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7월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HSBC의 서비스업 PMI는 전달과 동일한 53.1을 나타냈다.
앤드류 설리반 김응증권 트레이딩디렉터는 "이들 지표는 중국의 서비스업이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뉴질랜드의 분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중국 내 유제품 업종이 반사 이익을 누렸다. 내몽고이리그룹이 3.06%, 유아식품업체인 베이인메이가 1.02% 상승했다.
지난주 8.3%나 급등했던 폴리부동산그룹은 0.55% 올랐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세 시범지역을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할 것이란 소식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신성부동산(-0.30%), 천창부동산(-0.61%), 흥업부동산(0.37%) 등 기타 부동산주도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이 밖에 중원항운(5.38%), 중국선박개발(4.13%) 등 해운주와 강회자동차(4.67%), 상하이자동차(1.61%) 등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주석탄채광(2.04%), 우한철강(0.88%), 강서구리(0.70%) 등 원자재 관련주도 강세였다.
◇대만·홍콩, 본토 증시따라 동반 강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5포인트(0.48%) 오른 8138.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6.74%), 윈본드일렉트로닉스(6.94%), 모젤바이텔릭(4.33%)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1.36%), 한스타디스플레이(1.78%) 등 LCD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콴타컴퓨터(-1.08%), 인벤텍(-1.72%), 에이서(-1.36%) 등 전자업체는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0.18%) 상승한 2만2230.5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세계개발(0.88%), 신홍기부동산개발(0.77%), 신화부동산(-0.36%) 등 부동산주와 시노펙(0.35%), 시누크(-0.70%) 등 정유주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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