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이색 전략적 제휴 '눈길'
2013-08-08 17:00:00 2013-08-08 17: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증권사들이 다른 업종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투자에 관심있는 기존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제휴를 맺는 기업들 역시 동시 모객이 가능해져 윈윈(Win-Win)이라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대신증권(003540)KT(030200)와 손을 잡았다. 제휴를 통해 금융과 통신을 융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다.
 
모바일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신밸런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통신비를 결제하면 월 1만원씩 최대 24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또 300만원 한도 내에서 1%의 CMA 우대 금리도 받을 수 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KT와의 공동사업은 기존의 금융과 통신업종 제휴를 뛰어 넘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이라며 "양사의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차별화된 융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KTB투자증권(030210)CJ CGV(079160)와 제휴를 맺었다. 영화 할인과 1+1 영화 예매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G마켓·11번가와 함께 자사 온라인거래 무료 수수료 혜택과 현금 잔고·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이 새로운 채널을 통해 KTB투자증권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워 하는것 같다"며 "증권사가 고객을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고민해주는것 같아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030610)은 인천유나이티드FC와 제휴를 맺었다. 교보증권 MTS '스마트 케이'(Smart K)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사연을 응모 받아 인천유나이티드FC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박스 이용권과 일반 관람권을 지급했다.
 
교보증권 MTS 담당자는 "상대적로 MTS 인지도가 낮다 보니 마케팅을 고려하던 중 여러 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는데 인천유나이티드FC로 결정했다"며 "평소 업력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지역인데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연이 꽤 많이 올라오는 등 고객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며 "지난 3일 당첨된 고객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갔는데 다들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016360)은 적립식 펀드에 10만원 이상 가입하면 모두투어(080160) 해외 여행 5~7% 할인해주고, 전국 34개 병원의 유비케어 건강검진 10~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던 중 해당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조건이 좋아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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