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브뤼크 독일 총리 후보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제공=유튜브>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내달 22일로 예정된 총선을 6주 앞두고 오는 13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메르켈의 첫 행선지는 라인란트팔츠 주의 루트히비스하펜이다.
오는 14일 메르켈은 포도주 산업의 중심지 루트히비스하펜 방문을 시작으로 한 주 동안 일곱 군데를 돌며 선거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메르켈의 성패는 국내 노동문제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의 해결책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제시하느냐에 달렸다.
특히 그리스의 금융 안정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의 부채국 이슈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페어 슈타인브뤽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가 물고 늘어지는 부분도 내수와 대외 문제에 대한 메르켈의 대응 능력이다.
슈타인브뤽은 메르켈이 휴가를 떠난 사이 자신의 고향인 함부르크에서 일찍부터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함부르크 연설에서 "현 정부 들어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서독 통일 이후 독일은 최고로 분열되있고 역동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슈타인브뤽는 대안으로 법정 최저임금 통일, 기반시설·교육 투자 확대, 부자증세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향후 슈타인브뤽은 초반의 여세를 몰아 6개주 13곳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메르켈의 보수 연합은 야당 연합을 리드하고 있다.
조사기관 엠니트에 따르면 슈타인브뤽이 이끄는 사회민주당(SPD)·녹색당 연합은 최근 지지도를 38%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메르켈 진영이 8%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 민주 동맹(CDU)·기독사회연합(CUS), 자유민주당(FDP)의 지지율은 46%다.
다만 야당 연합에 지지율 8%의 급진 좌파정당이 합류하면 양 진영 간의 지지율이 동율을 기록해 메르켈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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