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우리투자證 인수, 사업다각화 차원서 검토"
2013-08-14 14:47:29 2013-08-14 16:44:4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비은행부문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14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을 모태로 출범한 KB금융은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그동안 M&A(인수합병)를 검토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외견상으로는 직접적으로 우투증권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이는 조만간 매물로 나올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053000)지주는 오는 16일 증권계열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F&I+우리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인수 후보로 꼽히는 곳이 KB와 농협이다.
 
임 회장은 비은행 강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꼽았다. 그는 "대외 여건상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조달금리 차원에서 결제성 계좌 등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 활성화 등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이나 외환, 자산관리 상담같은 고객 니즈가 많은 쪽으로 인력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다른 국가의 영업환경 시스템 규제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야하고, 해외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동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임 회장은 "지난 2010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수천억원의 비용을 지불했다"며 "인위적으로 사람을 줄이기 위한 노력보다는 실질적으로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권의 고액연봉 논란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성과보상시스템이 적정하게 마련돼야 한다"며 "이사회 산하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컨설팅회사로부터 받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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