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주가 하락을 우려해 형인 변두섭 전 예당컴퍼니 회장의 사망을 숨기고 주식을 몰래 거래해 10억원 상당의 손해를 피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변차섭 예당미디어 대표이사(50)가 구속기소됐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고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횡령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 업무상횡령)로 변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변 대표는 지난 6월3일 변 회장이 목을 매어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변 대표는 변 회장의 자살 사실이 공시되면 그 자체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변 회장과 함께 회사 소유의 주식을 몰래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마음대로 사용한 사실 등이 드러나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변 대표는 회장 사망 사실에 대한 공시 및 보도를 미루고 자신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변 회장이 친인척 명의로 보유하던 주식 등을 사채업자를 통해 처분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변 대표는 6월4일 5차례에 걸쳐 사채업자를 통해 자신이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해 모두 14억1496만여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밖에도 변 대표가 2012년 여름경부터 올 5월까지 예당컴퍼니가 소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 주식을 횡령해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약 20억원을 빌려 사용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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