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한 여름 불볕더위도 전셋난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날이 더워질수록 전셋값 상승폭은 더욱 높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아파트 전세값은 서울이 0.13%, 신도시 0.07%를 기록,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역시 0.04% 상승했다.
반면 전세보다 관망세가 우세한 매매시장은 서울이 -0.02%로 12주 연속 하락했다. 소형 저가매수가 있었던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를 이어 나갔다.
◇매매, 은평·마포·구로 하락 주도..송파만 소폭 상승
서울은 은평와 마포, 구로가 0.07%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어 동대문·노원·중랑(-0.06%), 중구(-0.05%), 영등포(-0.05%)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은평은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등이 한 주간 1000만원~1500만원 정도 내렸다. 마포는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상수동 두산위브 등이 주간 500만원~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거래부진으로 매물 이 계속 쌓이면서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구로는 고척동 삼환로즈빌, 고척동 우성 등이 주간 500만원~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저가 매물위주의 거래로 가격하락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송파구만이 가락동 가락시영1·2차의 저가매물 거래로 0.0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는 일부 지역에서 매매 거래가 있었지만 시세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많지 않고 급매물의 간헐적 거래로 가격 변동이 많지 않았다. 일산신도시 일산동 후곡건영15단지, 분당신도시 야탑동 장미코오롱, 평촌신도시 호계동 무궁화한양 등에서 소형면적의 저가매물이 거래됐다.
수도권은 의왕(-0.02%), 안산·광주·안양·인천·광명(-0.01%) 등에서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의왕은 포일동 동부새롬, 내손동 내손대원 등이 주간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 서울·수도권 전 지역 상승세 확산
서울은 관악이 0.3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송파(0.28%), 구로(0.26%), 중랑(0.25%), 마포(0.23%), 강서(0.2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관악현대, 성현동아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출시된 매물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 대기수요까지 형성돼 있다.
신도시는 역시 분당(0.1%), 산본(0.07%), 중동(0.05%), 평촌(0.04%), 일산(0.03%) 등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우성, 야탑동 매화공무원, 정자동 상록라이프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 장미삼성 등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미리내동성, 은하주공1단지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이 0.09%로 상승을 주도했으며 남양주(0.08%), 인천(0.07%), 용인(0.07%), 부천(0.06%), 고양(0.05%), 김포(0.04%) 등 뒤를 이었다.
광명은 전세물건이 없어 면적에 상관없이 전셋값이 강세다. 철산동 주공7단지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 신명스카이뷰, 상록데시앙, 대주파크빌1·2차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 산곡동 뉴서울1˙2차, 연수구 동춘동 대림2차, 중구 운남동 영종자이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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