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필리핀 중부 해상에서 승객과 선원 80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최소 24명이 숨졌다. 실종자도 200명이 넘어 추가 피해 역시 우려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이 비예가스 필리핀 현지 해양경비대원은 'MV 토마스 아퀴나스'호가 필리핀 세부항으로 접근하던 도중 화물선과 충돌해 30분만에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객선 침몰로 최소 24명이 숨졌으며 해양 경비대가 공군 헬기를 사고 현장에 파견해 구조된 600여명 외에 실종된 200여명의 승객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여객선의 승객 명부에는 692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 탑승객은 870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리핀 당국은 정확한 탑승 인원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루이스 투아손 해양경비대 부사령관은 "승객명단과 실제 탑승객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실종자가 아직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실종자가 어부들에 의해 구조됐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지난 1987년에도 도나 파즈 여객선이 유조선과 충돌해 4341명이 숨진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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