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국내은행들의 신흥국 금융불안에 우려되는 외화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전체의 3%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우리나라 금융시장 외화차입 시장과 외화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은행의 신흥 7개국 익스포져 현황 및 외화자금시장 동향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7개국에 대한 익스포져 잔액은 6월말 현재 81억달러로 총 외화 익스포져인 2700달러의 3%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내은행들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의 진출이 많아지면서 익스포져가 각각 26억달러, 28억달러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은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roll-over) 등 필요 외화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있으며, 외화차입시장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일 외화유동성 모니터링 및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서도 모든 국내은행들은 충분한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외화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동남아 3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며 여타 신흥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 강화하고 신흥국 진출 국내은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 확충노력과 함께 장기자금 조달을 통한 외화차입구조 장기화, 중장기차입금 만기분산 등을 적극 유도해 외화차입구조 안정화 노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외화예수금 확충 및 외화자본 조달을 통해 현행 차입 위주의 외화조달 구조 개선노력도 병행 추진한다.
이밖에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위기진단을 통해 단계별로 외화 컨티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른 대응방안도 시행한다.
◇국내은행의 신흥 7개국 익스포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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